기본디스크와 동적디스크의 차이점

Wookoa 2024. 6. 13.

기본디스크와 동적디스크의 차이점
기본디스크와 동적디스크의 차이점

머리말

  언젠가부터 본인의 하드디스크의 상태가 정상적으로 구동되지 못하고 있었다. 라이터의 부싯돌이 돌아가는 소리를 내면서 연결이 잘 안 되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다. 접촉 불량이 의심되었지만 본체 케이스를 개봉하기 귀찮아서 적당한 힘으로 걷어차면 공교롭게 하드디스크를 다시 인식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드디스크 연결이 불량인 경우가 점차 늘어나면서 더 이상 귀찮음을 이기지 못하고 본체 케이스를 개봉하게 되었다. 본체에 쌓여있는 먼지도 제거해 주고 하드디스크 연결 단자로 깨끗이 닦아서 정성껏 잘 꼽아주었다. 컴퓨터는 정상적으로 잘 부팅되었고 하드디스크도 잘 연결된 듯하였다. 혹시나 싶어서 컴퓨터 관리 화면의 디스크 관리 항목에 들어가 보니 본인의 디스크가 동적디스크 상태로 표기되고 있었다. 본 포스팅에서는 디스크의 상태 중 기본디스크와 동적디스크의 차이점에 대해서 소개하도록 한다.

동적디스크 여부 확인 방법

  자신의 하드디스크 타입이 기본인지 동적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컴퓨터 관리 화면에 접근하면 알 수 있다. 컴퓨터 관리 화면은 시작 메뉴 검색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메뉴의 경로는 아래와 같다.

[제어판] - [컴퓨터관리] 화면에서 [저장소] - [디스크 관리] 메뉴

컴퓨터 관리 화면에서 동적디스크 연결된 화면
컴퓨터 관리 화면에서 동적디스크 연결된 화면

  그동안 문제가 많았던 하드디스크가 동적디스크로 연결되어 있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하드디스크가 동적디스크로 연결되어 있어서 접촉이 불량이었던 것은 아니다. 우연히 문제가 된 디스크가 동적디스크로 설정되어 있었고 접촉 불량의 문제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었던 것 같다. 무시하고 그대로 사용할까 싶었지만 용량도 크지 않아서 오랜만에 포맷이나 해주려고 마음을 정했다.

동적디스크란 무엇인가

  일반적인 사용자 환경에서 동적디스크를 설정하는 것은 안정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하는 일반적인 상황이란 가정집에서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컴퓨터 환경을 의미한다. 물론 가정집에서 개인적으로 사용하지만 테스트 및 연구개발을 위해서 동적디스크를 설정하는 경우는 당연히 예외다.

  동적디스크란 하드디스크를 레이드(RAID) 방식으로 구성하기 위해서 사용하며 Windows 운영체제에서 지원되는 기술이다. 앞서 언급한 레이드 방식이란 컴퓨터 공학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인데, 물리적으로 서로 다른 디스크를 하나의 논리적 단위의 디스크로 생성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256GB 용량의 하드디스크와 128G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기본디스크로 설정하면 각각의 논리적인 단위로 구분되어 인식된다. 이 경우 E 드라이브 및 F 드라이브 등 각자의 레이블이 붙어서 드라이브가 생성된다. 하지만 작은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각각의 레이블을 붙여서 사용하면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드디스크를 레이드 방식으로 구성하면 사용자는 마치 하나의 하드디스크가 있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각기 다른 하드디스크 두 개를 레이드 방식으로 구성하게 되면 384GB(256GB+128GB) 용량의 논리적인 드라이브 한 개가 생성된다.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가 실제로 어떤 하드디스크에 저장되었는지 알 필요가 없고 하나의 하드디스크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사용자가 저장한 파일이 어느 하드디스크에 저장되었는지는 Windows 운영체제가 알아서 처리한다.

디스크의 일반 이미지
디스크의 일반 이미지

  위의 설명을 언뜻 이해하자면 동적디스크가 위험한 것만은 아니다. 사용자에게 강력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기술이다. 하지만 하드디스크를 레이드 방식으로 구성할 목적이 아니라면 동적디스크를 적용할 이유는 없다. 동적디스크의 가장 큰 단점은 디스크의 데이터 유실 문제 때문이다. 한번 동적디스크로 변경한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기본디스크로 다시 돌아와야 할 경우 데이터 전체를 백업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데이터를 전체 백업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하나의 파일을 저장하기 위해서 Windows 운영체제는 레이드 방식으로 구성된 디스크에 데이터를 분산해서 저장하기 때문이다. 이때 레이드 방식으로 구성된 하드디스크 중 한 개의 하드디스크만 고장이 나거나 일반 디스크로 변환하게 된다면 분산 저장된 데이터를 모두 유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꼬리말

  동적디스크 기술이 Windows 운영체제에 적용된 시점은 Windows 2000 버전부터 지원했다. 그 이전부터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이 기본디스크이며 매우 일반적인 디스크 타입이다. 기본디스크에서 동적디스크로 변환하는 과정은 매우 간단하며 거침없으며, 데이터 유실 없이 클릭 몇 번만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하지만 동적디스크를 사용하면 디스크 인식 문제 혹은 데이터의 유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레이드 방식을 구성하는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기본디스크로 사용하길 강력히 권장한다.

  추가로 덧붙이자면 레이드 방식의 반대되는 개념이 디스크 분할 기법이다. 디스크 분할 기법이란 하나의 물리적인 하드디스크를 논리적인 단위로 분할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 경우 하드디스크를 한 개만 연결해도 D, E, F 드라이브 등으로 쪼개서 사용할 수 있어서 다양한 목적으로 디스크 분할을 사용하게 된다. 디스크 분할 기법은 이미 대중에게 널리 사용되는 기법으로써 그리 어려운 내용이 아니다. 디스크 타입 중 동적 디스크의 개념과 원리에 대해서 소개한 본 포스팅은 이로써 마무리를 짓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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